출시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 쌩쌩 거리를 누비는 클래식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미 푸에르토리코가 클래식카 퍼레이드 기네스기록을 경신했다.
푸에르토리코 북부 도라도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한 클래식카는 모두 2491대. 참가 차량은 멕시코에서 수립된 종전 최고기록 1723대보다 768대 많았다.
주최 측은 기네스 등재를 위해 차령 30년 이상으로 정상 주행이 가능해야 한다는 참가조건을 내걸었다.
때문에 처음엔 기록경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올드카가 많은 푸에르토리코지만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면서 "다행히 클래식카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종전의 기록을 넉넉하게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2500대에 육박하는 클래식카는 주최 측이 잡은 코스에 따라 정연하게 퍼레이드를 펼쳤다. 퍼레이드 거리는 5.1km.
기네스는 퍼레이드에 참가한 차량의 차령, 주행거리 등을 확인하고 기록을 공인했다.
주최 측은 "힘과 뜻을 모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면서 "이번 세계기록을 통해 푸에르토리코의 이름을 높이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클래식카 퍼레이드 기네스기록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당시 2000대 가량 클래식카가 모였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기네스가 기록을 인증하지 않아 세계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