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추위 속 유기견에 침대 제공…특별한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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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요 속에 파고든 유기견이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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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 직원들이 제공한 담요 속에 웅크려 추위를 피하고 있는 유기견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이미 겨울이 성큼 다가온 브라질에서 쌀쌀한 날씨를 경험한 몇몇 사람들이 추위 속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강아지에게 특별한 보금자리를 선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메트로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쿠리티바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유기견들이 추위를 피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선행을 베푼 이들은 바레이리냐 버스 터미널 직원들로, 주인을 잃은 유기견들이 추위 속에서 얼어 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오래된 타이어와 담요로 개들이 잠을 청할 수 있는 침대를 만들었고, 굶어죽는 일이 없도록 먹이와 물도 제공했다. 직원들은 큰 비용을 들이거나 발품을 팔지 않고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공간을 내어줌으로써 선행의 진정한 의미를 전한 셈이다. 직원들의 작은 사랑을 받은 이름의 유기견 3인조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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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 세 마리는 따뜻한 보금자리 외에 맥스, 피토코, 조이노라는 이름도 얻게 됐다.


한편, 이들의 친절한 행위는 지역 정치인이자 동물 애호가인 파비안 로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에서 알려지게 됐다. 로사는 “직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천사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쿠리티바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5성급 호텔인 것처럼 아주 편해 보이는 강아지 사진이 담긴 게시물은 1만8000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담요를 꼭 끌어안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지역 사회의 유기견들은 학대와 무관심의 희생자가 아니라 훨씬 더 가치있는 삶을 살 권리가 있다”라거나 “하느님은 조건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동물을 만들었다. 주인 잃은 개들을 보살피는 그들의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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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의 선행은 유기견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진=보어드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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