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생방송 중 유산…끝까지 카메라 앞 지킨 앵커

작성 2017.05.16 17:12 ㅣ 수정 2017.05.16 17:1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라 월쉬와 지난 2월 출산한 쌍둥이


미국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배 속 아기가 유산됐음을 알아채고서도 끝까지 방송을 마무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의 진행자로 일했던 사라 월쉬(39)는 몇 년 전 남동부 앨라배마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배에 통증을 느꼈다.

2014년 농구선수인 남편 맷 부시맨과 결혼한 뒤 그토록 기다리던 임신을 했지만, 방송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그녀는 안정기에 들어설 때까지 임신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그녀는 통증과 함께 아기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지만 방송을 멈출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끝까지 생방송을 진행했고, 방송이 끝난 직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이후 그녀는 두 번이나 더 유산의 아픔을 겪었고 지난해에서야 임신에 성공, 지난 2월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쌍둥이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생방송 중 유산한 이후 상황은 점점 안 좋아졌다. 이후 2번이나 더 유산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나와 남편은 인공수정을 선택했고 쌍둥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유산될 것이 무서워서 누구에게도 알릴 수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텔레비전에 출연하지도 않고, 언제 다시 출연하게 될지 모르지만 대신 내게는 두 아이가 남았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