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칙칙한 빈민가, 무지갯빛 원더랜드로 변신

작성 2017.05.17 16:28 ㅣ 수정 2017.05.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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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스타그램 사진을 통해 캄풍 펠랑기(Kampung Pelangi) 마을이 알려지면서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Syukron Haris)


빈민가 아이들의 얼굴이 한층 더 밝아졌다. 다닥다닥 붙어 삭막해보이던 고지대의 집들이 밝은 색으로 드라마틱한 변신을 꾀한 덕분이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침체된 마을이 일곱빛깔 무지개 명소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의 세마랑 남쪽에 위치한 캄풍 펠랑기 마을. 본래 ‘캄풍 워노사리’로 알려진 이곳에 최근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 지역 위원회가 3억 루피아(약 2529만원)의 예산을 들여 어두웠던 마을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 명소로 바꿔놓았고, 그 후 이 마을의 생생한 풍경들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큰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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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 학교 학생들은 “각양각색의 집들이 멋지다”며 “다른 마을 친구들을 초대할 것이다”라며 즐거워했다. (사진=자카르타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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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마을로 바뀌기 이전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Anom Harya)


재료와 인력을 공급한 인도네시아건설협회(The Indonesian Builders Association)와 세마랑 시장 헨드라 프리하디의 지원으로 232채의 헐벗은 집들이 수작업을 거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칙칙했던 지붕과 대문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었고, 밋밋한 벽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벽화로 활기를 되찾았다.

마법같은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이 지역 중학교 교장 슬라멧 위도도(54)는 “말랑의 ‘캄풍 와르나와르니 마을’이나 요그아카르타의 ‘캄풍칼리 코드’처럼 색채마을로 변한 도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다른 곳들도 멋지지만 아마 캄풍 펠랑기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매력적인 지역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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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칙칙했던 마을이 다소 화려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Arieprakhman)


슬라멧의 바람대로 한국, 헝가리, 대만 등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을을 다녀가면서 현지 기념품과 식료품 판매가 증가했고, 골목 상권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프리하디 시장은 “이는 지역 공동체가 자택 개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분”이라며 “지역민들 모두 변화를 즐기고 행복해 하고 있다. 변화로 인한 결과는 수십 억 루피아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먼저 접하고 이 곳을 방문하게 된 관람객 마야 신디와 다이아나 안드레아는“놀라운 경치를 직접 만끽하기 위해서 왔다”며 “실제로 와보니 더욱 근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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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의 벽화들은 서울 이화벽화마을, 경남 통영의 동피랑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인스타그램 @Ilham Juwarto, @amilantih, @Jalidin )


사진=자카르타 포스트, 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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