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놀림감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북미언론은 덤불 속에 숨은 스파이서 대변인 사진이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들은 실제 스파이서 대변인 사진의 얼굴을 오려 정원 등에 숨겨 놓은 후 촬영된 것이다. 정원과 덤불, 심지어 하수구 등에 얼굴을 쑥 내민 스파이서 대변인의 사진을 SNS 이용자들이 촬영해 SNS에 올리고 있는 것. '가든스파이서'(#GardenSpicer)라는 해시태그로 확산 중인 사진들은 현재 북미 SNS이용자들의 재미있는 놀이거리가 됐다.
이는 지난 9일 백악관 영내에서 벌어진 논란 때문이다. 이날 스파이서 대변인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에 대해 질문하려고 모인 기자들을 피해 백악관 덤불 속에 몸을 숨겨 구설에 올랐다.
이에 캐나다에 사는 리사 카도나가가 페이스북에 스파이서 대변인의 사진을 오려 "당신도 정원에 백악관 대변인을 둘 수 있다"며 이같은 놀이를 처음 시작했고 무려 10만 회 넘게 공유됐다.
본의아닌 온라인 스타가 된 스파이서 대변인은 현재 아예 잘릴 위기에 처한 상태다. FBI 국장 해임 사태로 파문이 인 와중에 해군 예비군 훈련으로 자리까지 비웠기 때문. 문제는 그의 대타로 브리핑을 한 여성 부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의 활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감을 표하면서 그녀의 대변인 승진 발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