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6만 마리 벌떼 얼굴에 붙이고 사는 남자

작성 2017.05.18 13:35 ㅣ 수정 2017.05.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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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주위의 벌들이 점차 ‘네이처(Nature M.S.)’의 얼굴을 뒤덮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한 용감한 자연 애호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벌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과시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6만 마리 벌떼에게 둘러싸여 지내는 ‘네이처(Nature M.S.)’란 남성(21)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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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벌에 수차례 쏘인 적도 있지만 전혀 따갑지 않았다고.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인도 남부 케랄라 트리수르출신의 네이처는 항상 자기 주위에서 윙윙거리는 벌들과 함께 지냈다. 이는 아빠 사자야쿠마르가 수상 경력이 있는 양봉가이자 꿀 제조 업자였기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5살부터 꿀벌과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 네이처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벌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는 중이다.

머리 주위에서 벌들이 붕붕거리며 부산하게 돌아다녀도 책을 읽거나 길을 걷는 등의 일상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심지어 정기적으로 박스에서 벌을 풀어 자신의 얼굴로 일제히 모여들도록 내버려 둘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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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처는 앞이 안보일법한데도 일상생활을 무리없이 소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네이처는 “너무 어렸을 땐 벌과 파리를 구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벌들은 내게 파리떼와 같다. 오히려 더 해롭지 않다. 벌들이 침으로 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기 전부터 이미 그들과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해왔기에 한 번도 위협을 느낀 적이 없었고, 그 감정은 피차 마찬가지일거다. 그들의 존재는 내게 위로가 된다” 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벌에게 여러 번 쏘여봤지만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다. 단지 놀기 좋아하는 벌들이 장난치는 것에 불과하다. 이제는 벌들을 쉽게 다룰 수 있어서 그들은 더이상 나를 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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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벌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아빠 사자야쿠마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15살때 벌과 사랑에 빠졌다. 그는 지금 6만 마리 벌들을 1만 5000개의 박스에서 각각 수용할 정도로 훌쩍 성장했다. 벌과 함께 잘 자라준 아들이 기특하다”고 전했다.


농업학과에 재학 중인 네이처는 벌에 중점을 둔 농업학 박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벌의 보호와 안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온 그는 “내 모습을 통해 일반 대중들 사이에 만연한 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벌은 의외로 고상한 생물’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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