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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생면부지 커플 결혼식 도운 ‘날개없는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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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커쇼-브룩스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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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결혼식을 올리려던 커플이 예비신랑의 갑작스러운 암 투병으로 차질이 생겼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결국 부부가 될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한 레이 커쇼(63)는 여자친구인 트레이시 브룩스(45)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지난 3월 소장암의 하나인 십이지장암 진단을 받았다.

커플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뒤 결혼식을 미뤄야 했다. 병원 내에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의료진이 현지 자선단체인 ‘기프트 오브 어 웨딩’(gift of a wedding)에 사연을 보냈고 이 단체가 두 사람의 결혼을 돕기로 했다.

여러 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기 어려운 커플을 돕는 이 자선단체는 커쇼의 몸 상태를 고려해 오는 6월 결혼식을 돕기로 계획했었지만, 커쇼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결혼식 일정을 수정해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커쇼의 컨디션이 잠시 호전되자 자선단체와 병원 측은 서둘러 두 사람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다음 날, 멋진 턱시도를 차려입은 커쇼는 침대 위에 누운 채 신부 브룩스와 함께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의 결혼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 밖에 없었지만, 자선단체를 통해 이들의 사연을 접한 낯선 이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생면부지의 두 사람을 위해 하루만에 누군가를 웨딩카를, 누군가는 결혼식에 쓰일 아름다운 꽃을, 누군가는 드레스를 또 누군가는 케이크를 준비해 준 덕분에 커쇼와 브룩스는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될 수 있었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커쇼의 친척은 “커쇼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변치 않았다. 꼭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했다”면서 “결혼식을 준비할 시간이 매우 짧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을 위해 밤새도록 마음을 모은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자선단체인 ‘기프트 오브 어 웨딩’ 측은 “단 하루만에 결혼식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었는데, 이를 빠르게 공유하고 도와준 모둔 분들에게 매우 놀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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