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빵세계에게는 위대한 도약으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UIP통신 등 외신은 우주여행을 다녀온 도넛이 한 매장에 전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캔자스 시티의 도넛 상점인 도넛톨로지에 전시된 이 도넛의 이름은 '우주도넛'(Space Donut)이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 도넛은 지난해 12월 실제 우주를 다녀온 귀하신 몸이다. 당시 헬륨 풍선에 달려 하늘로 올라간 도넛은 지상 30km까지 치솟은 후 4시간 만에 지상에 떨어졌다.
도넛을 우주로 보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플라스틱 판넬 위에 도넛을 붙여 고정했으며 함께 달린 스티로폼 안에는 이 장면을 촬영할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추락 이후 장비를 회수할 GPS 신호기도 장착한 후 풍선에 달아 하늘로 보냈다.
도넛톨로지 대표 앤드류 카메론은 "우주도넛은 발사 4시간 후 일리노이주 동부의 시골에 무사히 착륙했다"면서 "총 407km의 여정은 장착된 고프로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월트 디즈니에 영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면서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은 우주도넛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티셔츠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