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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대신 ‘마약’ 밀수하는 비둘기,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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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Ecstasy)를 몰래 배달하는 비둘기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쿠웨이트 경찰이 178정의 엑스터시를 배달하는 비둘기를 적발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졸지에 '마약 밀수범'이 된 이 비둘기는 등에 작은 배낭같은 것을 짊어지고 있다. 비둘기를 훈련시킨 밀수범들이 이 속에 알약 형태의 엑스터시를 넣어 쿠웨이트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 보도에 따르면 비둘기는 이라크에서 날아왔으며 이같은 방식으로 과거 여러 차례 밀수를 벌이다 결국 꼬리가 잡혔다.

비둘기가 밀수범이 된 배경은 방향감각과 귀소본능, 장거리 비행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오래 전 부터 비둘기는 주로 군용 통신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받았으며 이를 전서구(傳書鳩)라 불렀다. 그러나 이라크 등 중동 일부지역에서 최근의 비둘기는 마약을 싣고 나르는 '약둘기'가 된 셈.

쿠웨이트 경찰은 "비둘기가 엑스터시를 밀반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 중이었다"면서 "마약 공급과 유통, 비둘기 훈련 조직을 철저히 수사해 모두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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