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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여성들에 성폭력…정체불명 음료수 마시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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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남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남자가 여성들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아공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여성 3명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1명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타임즈라이브 등 현지 언론 따르면 사건은 28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자 23살 청년은 택시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다. 택시는 청년이 말한 목적지로 향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어디론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택시가 멈추자 어디선가 여성 3명이 나타나 어리둥절해진 청년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3명 여성은 청년을 조수석에 앉게 하더니 청년에 목에 주사기를 꽂았다. 주사를 맞은 청년은 바로 정신을 잃었다.

청년이 정신을 차린 곳은 위치를 짐작할 수 없는 허름한 방이었다. 청년은 옷이 벗겨진 채 침대에 묶여 있었다.

용의자 3명 여성은 청년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리곤 3명이 번갈아가며 청년과 성관계를 가졌다.

청년은 진술에서 "여자들이 순서를 바꿔가면서 계속해서 나를 성적으로 농락했다"고 말했다.

성폭행을 당한 청년이 풀려난 건 이튿날 오후다. 여성들은 청년을 한 공터로 데려가 풀어준 뒤 도주했다. 청년은 강제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관계자는 "(피해자가 남자라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어) ‘성적 모욕’이란 혐의로 3명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이라면 피해자의 성별과 상관없이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반드시 용의자 3명을 전원 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폭력이 성추행 등 성범죄는 남아공에서 자주 발생하는 범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경찰에 신고되는 성범죄는 매년 50만 건에 이른다.

대개의 경우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남자가 피해자인 사건도 전체의 20%에 이른다. 매년 평균적으로 남자 10만 명이 성범죄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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