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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너” 호주에서 얼굴 없는 물고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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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연방산업과학원(CSIRO)의 생물체 다양성 조사 중 발견된 정체불명의 얼굴없는 물고기. (사진=ABC영상 캡쳐)


호주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자국 해저 탐험에서 얼굴 없는 물고기를 발견했다.

호주 ABC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연방산업과학원(CSIRO) 소속 연구팀이 태즈메이니아 북부에서 센트럴 퀸즈랜드 중부까지의 연방 해양 보호구역을 조사하던 중 최대 수심 4km 아래에 설치해 두었던 그물을 지난 주말에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이 물고기를 포획했다.

빅토리아 박물관의 디 브레이는 “저비스 만(Jervis Bay)에서 좀 떨어진 심해에서 이 물고기를 잡았다. 콧구멍과 입을 가지고 있었지만 얼굴이 없었다. 분명히 표면 아래에 눈이 있을 것 같은데 육안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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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물고기와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사진=ABC 캡쳐)


얼굴 없는 물고기는 오래 전인 1870년대에 영국의 해양조사선 챌린저호에 의해 호주 북동부의 바다 산호해에서 잡혔다. 연구진들은 호주 영해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생명체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심해 평원의 핵심까지 파고 들어 새로운 생물을 찾아낼 계획이다.

이들이 동쪽 심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과학자들에게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수석 과학자 팀 오하라는 “얼굴 없는 물고기는 흔치 않은 생명체다. 바다 아래에는 수압도 상당하고, 빛도 없으며 정말 춥다. 우리가 측정한 기온은 약 1도였다”며 “이밖에도 그물에 부착해둔 카메라로 보니, 수심 4000미터 아래에는 호주의 바다에서 보기 드문 은상어부터 불가사의하면서도 기괴한 어종까지 다양한 생물체가 존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심연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기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지구의 일부에 불과한 우리는 바다의 관리인이나 마찬가지다. 기후변화로 인해 깊은 바다에서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향후 수십년 내에 다가올 기후 변화의 영향을 측정하는데 사용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A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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