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 남중국해 해저관측기지 계획 밝혀…분쟁 심화 가능성

작성 2017.06.01 16:22 ㅣ 수정 2017.06.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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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건설한 인공섬의 모습. 기다란 활주로가 보인다. (AP/연합뉴스)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중국이 해저감시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또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중국 정부는 4억 달러를 들여 두 해역에 장기 관측 데이타를 축적하고 해양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이 해저 관측 시스템은 24시간 실시간으로 고화질 다중 인터페인스와 3차원 관측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측 네트워크 시스템은 건설 기간만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 분쟁 당사국들은 순수한 연구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자신들의 해군력 등 군사 동향을 탐지하기 위한 목적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역시 이 시스템이 해상 이동과 교통에 대한 감시 형태로 사용될 것이며, 미국 잠수함의 이동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중순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에 조성한 인공섬 피어리 크로스(永暑礁)에 로켓 발사대를 설치했다. 수중 폭파 작전 등 전과를 드높이던 베트남 잠수부대를 식별하고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중국은 또한 피어리 크로스와 주비자오(渚碧礁), 메이지자오(美濟礁·미스치프 환초)에 비행장을 건설해 운용에 들어가며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중국이 건설 계획을 밝힌 해저 감시 시스템은 중국의 선제적 조치는 아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50년 동안 남중국해에서 ‘SOSUS’라고 하는 강력한 해저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사용해왔다. 미 해군의 능력이 중국보다 훨씬 월등하며, 미 해군력 우위 추세는 당분간 쉽게 극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한 전문가는 “현재 SOSUS가 다른 해저감시 기술과 차별점을 이루는 지점은 바로 우주 군사위성에 의해 제공되는 고도의 정보기술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는 풍부한 어장과 풍부한 석유 및 가스 매장 등 경제적 이해관계는 물론, 군사외교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갖고 있어 관련 당사국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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