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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서 노숙자 100명 ‘점심 뷔페’ 즐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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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 꾀죄죄한 옷차림의 노숙자들이 모여들었다. 약 100명에 달하는 이들은 잘 차려진 호텔 뷔페를 먹으며 한낮의 정찬을 즐겼다.

최근 호주 나인뉴스 등 현지언론은 5성급 호텔 식당을 가득 채운 노숙자들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평소 호텔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는 노숙자들이 당당히 손님으로 대접받게 된 사연은 작은 선행에서 시작됐다.

당초 컨설팅과 리더십을 교육하는 회사인 랭글리 그룹 측은 이날 오찬을 멜버른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 멜버른 더 리알토 호텔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부 사정으로 갑자기 오찬이 취소되고 호텔 측의 환불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막대한 음식 값은 공중에 날아갈 판이었다.

이에 회사 측은 호텔과 상의 끝에 이날의 식사를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호텔 식당으로 초대된 사람들이 바로 노숙자들과 망명신청자, 약물복용 치료자들이었다. 랭글리 그룹 홍보팀장 마사 만즈르는 "이들은 평소 5성급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다행히 호텔 측이 전폭적으로 협력해줘 행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도 "사회와 고립된 사람들을 호텔 식사에 초대하는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라면서 "또 기회가 있다는 호텔의 시설을 이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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