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년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정수 필터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일간지 등 현지 언론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에 살던 영국 출신의 14세 소년은 최근 집 근처에 있는 수영장을 찾았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수영장 안에 있던 소년을 강하게 잡아당긴 것은 수영장에 설치돼 있던 정수필터였다. 대부분의 수영장은 수질 관리를 위해 수영장에 정수필터를 설치하고 있으며, 수영장 이용객이 없을 때 가동된다. 문제는 우연히 작동된 이 필터가 물을 빨아들이는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아이가 물과 함께 정수필터 쪽으로 달라붙는 사고가 발생한 것.
당시 아이는 정수 필터에서 몸을 떼어내 물 밖으로 나오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사고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사가 재빨리 물속에서 정수필터와 사투를 벌이던 아이를 물 밖으로 끌어올렸지만, 이미 심각한 내상을 입은 후였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 소년은 4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받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현지 의료진의 설명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소년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영 수업을 받는 중이었다. 수영장 측은 이 소년이 수영을 하던 중 발로 정화필터 스위치를 킨 것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의 책임 규명 및 후속 조치를 위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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