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못 본 척 외면해 결국 피해자가 도로 위에 방치되어 있다 또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 영상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웨이보 아이디 웬치총(袁启聪)이 올린 영상에 따르면, 야간에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던 여성이 택시에 치여 쓰러졌다. 택시는 그대로 도주했고, 여성은 도로에 쓰러진 채 몸을 가누지 못했다. 주변 차들은 속도를 늦추긴 했지만, 그녀를 피해 지나쳤다.
여성은 잠시 후 고개를 들었지만,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당시 의식이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로에는 시민 스무 명가량이 있었지만, 아무도 다가가 도와주지 않았다. 행인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며 그녀를 바라만 볼 뿐 그냥 지나쳤다.
1분 뒤 나타난 SUV 차량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그대로 그녀의 몸 위를 지나갔고, 결국 그녀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동영상이 순식간에 전파되면서 문제가 일자, 중국 공안은 사건이 지난 4월21일 허난성의 지에팡루(解放路)와 쉐웬루(学院路) 교차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로 피해자는 이미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 다음 날 뺑소니 택시 기사와 SUV 차량 기사는 모두 검거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세상일에 가장 관심이 높은 건 네티즌이고, 가장 냉담한 건 행인이다”, “행인들은 살아있는 송장이냐”라면서 타인의 사고에 무관심한 중국인들의 습성을 비난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