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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가수 자료 6000점 모은 열렬팬…기네스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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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세에 요절한 가수 포트로 로드리고의 열렬 팬으로서 기네스에 이름을 올린 코타넬로가 자신이 모은 수천 점의 수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인포바에)


사망한 가수를 끔찍히 아끼는 열렬 팬이 마침내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17년 전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가수 포트로 로드리고의 팬인 청년 다미안 코타렐로(37)가 좋아하는 가수와 관련된 상품과 자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은 남자로 기네스에 등재됐다고 현지 언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트로 로드리고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1973년 태어난 가수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27살 나이로 요절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7년이 됐지만 아르헨티나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코타넬로는 유난히 특별했다. 그는 로드리고가 사망한 뒤 닥치는대로 그와 관련된 상품과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신문, 잡지, 음반, 사진은 물론 캐릭터 문구, 인형, 컵, 손수건, 라이터, 콘서트 입장권, 포스터, 책, 스티커 등 로드리고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들이기 시작했다.

포트로 로드리고가 5살 때 처음으로 취입한 음반, 사망한 당시 살던 집의 정원에서 뽑은 잔디 등 희귀한 수집품도 여럿이다. 이렇게 모은 그의 컬렉션이 6000여 점을 넘기자 주변에선 기네스 등재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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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절정이던 27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해 요절한 가수 포트로 로드리고.(사진=인포바에)


기네스에 이름을 올리면 사망한 포트로 로드리고도 기뻐할 것이라는 생각에 코타넬로는 기네스의 문을 두드렸다.

검증 절차는 까다로웠다. 컬렉션을 일일이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고 증인을 세우라고 했다. 기네스의 요구에 맞춰 증빙자료를 준비하고 보내는 데만 꼬박 8개월이 걸렸다. 시간이 부족해 그가 기네스에 제출한 증빙자료는 전체 수집품 중 1500여 점에 해당하는 것뿐이다. 그래도 세계 최고였다.

기네스는 14일 코타넬로에게 기록을 인증한다고 전해왔다.

코타넬로는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가 기네스에 오른 게 아니라 사랑하는 가수 포트로 로드리고가 기네스에 오른 것"이라면서 "세계로 뻗으려 했던 그의 꿈을 이룬 것 같아 무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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