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산부인과 병원이 침대 대신 해먹 설치한 이유

작성 2017.06.28 09:13 ㅣ 수정 2017.06.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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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 민족 산모들이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병원 해먹에 앉아 있다. (사진=아마조나우스)


산부인과 병동에 침대 대신, 캠핑장에서나 볼 법한, 달아매는 그물 침대 해먹을 설치한 병원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주 엘셀차칸이라는 지역에 있는 사회안전병원은 최근 산부인과 병동에 침대를 모두 뺐다. 그리고는 침대 대신 해먹을 설치했다.


아기를 출산한 엄마들은 편안한 침대 대신 약간은 위태로워(?) 보이는 해먹에 누워 아기를 안고 있지만 모두 행복해 보인다.

최근 이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한 여성은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산모들이 안전하게 몸을 던질 수 있는 침대보다 해먹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병원 측은 “해먹을 설치한 건 마야문화를 인류학적으로 적용한 사례”라고 설명한다. 캄페체주 엘셀차칸은 멕시코에서 마야 민족의 후손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이 병원은 시골에 자리하고 있어 마야 혈통의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과거 마야 민족은 주로 해먹을 사용했다. 지금도 마야 민족의 후손들은 침대보다 해먹을 선호한다.

병원이 침대를 없애고 해먹을 달기로 한 건 병원을 찾는 마야 민족 여성들을 위해서다.

관계자는 “침대를 빼고 킹사이즈 해먹을 설치하자 마야계 여성들이 정말 좋아한다”며 “해먹 설치는 정말 잘한 일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병원은 막대한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보통 병원용 침대는 멕시코에서 2700~4000달러(약 307만~455만원)를 줘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해먹은 45~70달러(약 5만~8만원) 정도면 장만할 수 있어 예산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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