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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 태아 하늘로 돌려보내는 엄마…슬픈 이별식

작성 2017.06.29 10:07 ㅣ 수정 2017.06.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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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 속 태아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 여성이 직접 공개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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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3주차에 교통사고로 태아를 잃은 여성이 배 속 아기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엠마 페어바이언(21)은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임신 23주차였던 그녀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배 속에 있던 태아, 남자아이는 달랐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고, 결국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뒤 사산선고를 내렸다.

의료진은 갑작스럽게 아이를 잃은 엠마를 위해 모자가 함께할 수 있는 이틀의 시간을 줬다.

너무 일찍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는 엄마가 안기조차 힘들 정도로 작았다. 엠마는 그런 작은 아들을 품에 소중하게 품에 안았고, 아기의 작은 손을 맞잡았다.

숨이 멈춰진 채 엄마 배 속에서 나온 아기의 손 크기는 성인의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불과했지만, 마치 엄마의 손을 꼭 쥔 채 놓지 않는 듯 보였다.

자신의 SNS에 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한 엠마는 “아들과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면서 “아들과 함께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 아이는 내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와 아이의 모습이 세상의 평범한 엄마와 아이의 모습처럼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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