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0여 개의 치아 제거수술을 받은 인도의 7세 소년이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 사는 이 소년은 희귀 종양의 영향으로 턱과 잇몸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돌기 형태의 작은 이가 발달했고, 수많은 작은 치아가 모여 포도송이처럼 변했다.
아이의 잇몸 아래에는 치아 무더기가 자라나기 시작했고, 이는 농양을 유발했다. 엄청난 치통이 아이의 일상생활을 방해했고, 고통을 참던 아이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뭄바이의 한 병원 수술대에 오른 아이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윗턱에서 무려 80개에 달하는 이와 농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현지 의료진은 “소년의 병명은 치아종으로, 치아를 만드는 조직인 치판이 과잉 활성돼 종양으로 이어지는 질환을 뜻한다”면서 “입 전체가 불규칙하게 자란 치아종으로 가득한 상태였고 농양과 함께 치아 80개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치아 성장으로 고통받는 케이스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역시 인도의 한 17세 소년은 무려 7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치아종 23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7세 인도 소녀가 202개에 달하는 치아종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심각한 치아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 인도 국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도에서 이 같은 질환이 자주 목격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치아종을 오래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 및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