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한국 개고기 농장에서 구출된 개 100마리, 미국행

작성 2017.07.21 19:02 ㅣ 수정 2017.07.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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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일원이 개고기 농장에서 구한 강아지에게 온기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더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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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들이 갇혀있던 우리의 위생상태는 생각보다 엉망이었다. (사진=더썬)


도살 위기에 처해있던 개고기 농장의 강아지 100여 마리 이상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국제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HSI)이 한국 충남 예산군의 개고기 농장 우리 안에 갇힌 개들을 구했다고 전했다.

구출된 개는 새로 태어난 새끼 강아지를 포함해 총 149마리로, 복날을 맞아 식육시장에서 판매될 운명에 처해있었다. 이는 무더운 여름, 개고기 음식을 먹으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스테미너에 좋다는 보편화된 관습 때문이다.

개고기 농장주는 농장을 영구 폐쇄하고 작물을 재배하는 쪽으로 업종 전환을 하기 위해 HSI에 도움을 요청했고, 실제 구조된 강아지 중 너무 어려서 국내 위탁 가정에 맡겨지는 14마리를 제외하고는 미국 각지에 있는 보호소로 후송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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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군의 농장에는 강아지를 포함해 총 149마리의 개가 우리에 갇혀있었다. (사진=더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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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개를 구하지 않았다면 감전사 하거나 도축돼 시장에 팔려나갔을 것이다. (사진=더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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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의 상태가 좋지 않아보인다. (사진=더썬)


HSI는 개고기 농장주들이 농장 폐쇄후 생계 유지를 위해 타 업종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HSI로 인해 문을 닫은 한국의 개고기 농장은 2014년 이래로 이번이 9번째며, 그 과정에서 거의 1000마리 이상의 개가 구출됐다.

단체는 한국 정부가 앞장서서 이러한 잔인한 관행을 금지하길 희망하고 있다. 단체 소속 운동가 김나라씨는 “개들이 열악하고 역겨운 환경에서 살기를 강요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이제 개를 먹는 관습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지언론은 "한국에서 매년 약 250만 여마리 이상이 도축되며 이러한 사실에 여론도 식용을 위해 개를 사육하는 관행에 반대하는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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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안에 갇혀있던 개들은 국제 동물보호 단체의 도움으로 이제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사진=더썬)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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