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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울음 소리…생후 4주 딸 살린 ‘부성 본능’

작성 2017.07.26 17:37 ㅣ 수정 2017.07.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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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투와 트레이시, 그리고 그의 딸 메간.


세 아이를 둔 아빠가 본능적인 감각으로 어린 딸아이의 목숨을 살렸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랭커셔주 번리에 사는 스투 본샐(45)이 평소와 다른 딸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차리고 딸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1일 아빠 스투는 직장에서 돌아와 태어난지 불과 4주된 딸 메간을 여느때처럼 찾았다.

딸이 겉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그는 딸이 우는 소리가 문득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투는 “나도 모든 아기들이 운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그날따라 딸 아이 울음소리도 그렇고 기분이 이상해서 의사에게 데려가 딸이 괜찮은지 알고 싶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투는 걱정이 돼 딸을 안고, 아내 트레이시(44)와 집에서 4마일(약 6.4㎞) 떨어져 있는 병원응급실로 향했다. 의사들은 아빠의 걱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맨체스터에 있는 더 큰 아동병원으로 이송하는게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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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간이 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그는 “아내와 함께 딸 아이가 탄 구급차의 뒤를 따라 갔어요. 구급차가 갑자기 멈춰설 땐 ‘딸이 도착도 하기 전에 죽는건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컹 내려 앉기도 했죠”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딸 메간은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곧 패혈증 진단을 받았고, 병이 신체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유발할 정도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라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 딸은 3일 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은 딸에게 정맥주사를 놓으며 좀 더 기다려보자는 말을 건넸고, 부부는 딸아이의 몸이 약 때문에 두 배로 커지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봐야 했다. 가슴 아팠지만 그저 딸이 나아지길 바랐다.

엄마아빠의 간절한 염원 덕분일까. 메간은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지금까지 다행히 병의 경과가 좋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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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빨리 병원으로 데려간 덕분에 메간은 현재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스투는 “내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거란 말을 들을까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딸 아이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자녀가 걱정된다면, 부모들에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작은 의심이 아기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어서다”라며 그때 자신의 본능을 믿고 내린 결정과 행동에 스스로 감사해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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