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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한 사이 머리카락 잘라가는 ‘유령 이발사’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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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의식을 잃은 사이에 머리카락이 사라지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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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자료사진


영국 BBC등 해외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와 라자스탄 주에서 50명 이상의 여성이 같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유령 이발사’에 대한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달 초다.

하리아나주에 사는 주부인 수니타 데비(53)는 “갑자기 강한 불빛을 본 뒤 정신을 잃었고, 1시간 뒤 깨어났을 때에는 머리카락이 잘린 상태였다”면서 “밝은 색의 옷을 입는 남자 노인이 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데비가 기이한 사건을 겪은 바로 다음 날, 데비의 이웃인 아샤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다만 아샤의 증언에서는 특이하게도 가해자 중 여성이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아샤를 처음 발견했다는 그녀의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잘려 바닥에 던져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건을 겪은 이들은 저마다 이 기이한 일이 불과 10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발생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스터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같은 사건을 당했다는 접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인도 곳곳에서는 유언비어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범행 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힌두교 등에서 행해지는 밀교의 수행법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까지 무성하다.

경찰은 “범죄 사건에 대한 단서를 아직 찾지 못한데다 피해 여성들에게서 머리카락이 잘린 것 외에는 어떤 특이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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