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아빠는 딸아이의 학교에 폭탄을 장치하였다는 장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 벌로 법원으로부터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개리 반즈(25)는 영국 로치데일 인근 위트워어드의 한 초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의 전화 한통으로 320명이 넘는 학생들과 45명의 교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고, 관련 당국 관리자들이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그리고 4일 후 반즈는 또다시 거짓 폭탄 전화를 걸었고, 최근에는 직원에게 총으로 무장하고 딸을 데리러 간다고 말하는 세 번째 전화를 했다.
결국 잇따른 장난 전화에 그는 8일 형사 법원에서 14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두 아이의 아빠인 반즈는 법정에서 총 4번의 폭파 협박과 협박 전화를 한 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가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평결했다.
변호사 존 디즈버리는 “반즈에게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물었을 때, 자신이 한 행동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등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변호했다.
한편 피해자 진술서에서 교장 조앤 힙은 “반스의 행동이 1996년 한 킬러가 16명의 어린이와 1명의 교사를 총살하고 자살한 ‘던블레인 사건’을 생각나게 했다”며 “교직원들과 아이들, 부모에게 심적 고통을 안겨주고 재정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