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홈구장 ‘황금색’ 도배한 뒤 승승장구하는 中 축구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벽, 좌석 등 홈경기장의 모든 것을 황금색으로 바꾼 경기장 내부 모습. (사진=관찰자망)


최근 중국 프로축구팀 광저우 R&F(푸리)가 ‘행운’을 빌기 위해 홈 경기장 전체를 ‘황금색’으로 도배했다. 전통적으로 팀을 대표해왔던 ‘파란색’의 좌석 전체를 ‘황금색’으로 바꾼 것이다.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라는 말이 많았지만, 실제 효과는 탁월했다.

시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광저우 R&F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홈경기에서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내자, 구단은 고심 끝에 홈 경기장 전체를 황금색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풍수지리학에 따르면, 광저우 R&F의 홈 경기장 유에시우산(越秀山)은 산을 깎아 지어져 기존의 파란색과는 상극을 이룬다는 것이다. 오행상생설에 따르면, 토생금(土生金·흙에서 금이 난다) 금생수(金生水·금에서 물이 난다)기 때문에 황금색이 행운을 가져온다는 풀이다.

광저우 R&F는 풍수지리에 따라 경기장 전 좌석은 물론 콘크리트와 외벽 등 부대시설까지 모두 황금색으로 바꿨다. 홈 경기장은 불과 지난해 전체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전 좌석을 파란색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3월 이후 홈 경기장에서 단 한 차례 우승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자, 과감히 색상을 변경한 것이다.

경기장을 황금색으로 변경하고 난 지난 7월 중순 이후 광저우 R&F팀은 뛰어난 실적을 연이어 기록했다. 7월19일부터 8월9일까지 경기마다 4골 이상을 기록하며 6승을 기록했고, 슈퍼리그의 3위 자리까지 올랐다.

확대보기
▲ 해질녘 광저우 R&F 홈경기장의 모습. (사진=관찰자망)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경기장이 황금색으로 바뀐 이후 광저우 R&F팀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걸핏하면 구급 차량이 동원되었는데, 모두 상대방 축구 선수의 부상이 원인이었다. 4차례 동원된 구급 차량 중 3차례는 상대방 축구 선수의 부상이 원인이었고, 지난달 19일에는 경기장의 니스칠이 마르지 않아 보안요원이 미끄러지면서 뇌사 상태에 빠져 결국 사망했다. 황금색이 광저우 R&F팀에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반면 상대 팀에는 불운을 가져온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광저우 R&F팀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애초에 황금색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뛰어난 실적을 연이어 기록하자, 공식 사이트에 “홈 경기장의 색깔을 바꾼 이후 승리가 늘었고, 공격률도 매우 높아졌다. 황금색은 매우 훌륭하며, 더 이상 색상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아내 사촌동생과 12년 불륜”…8억 송금은 ‘합법’ 판단한
  •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
  • 어쩐지 아침마다 아프더라니…“‘이 자세’로 잠들면 영구적 신
  • 실전 투입했더니 포신이 펑?… 태국군, 중국산 VT-4 전차
  • 마두로는 허수아비?…베네수엘라 막후 조종한 ‘진짜 실세’ 영
  •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
  • “약 먹던 60대에서 몸짱 79세로”…인생 바꾼 선택 하나
  • 점프 10초 만에 비극으로…美 유명 윙슈트 비행사, 산 정상
  • 베네수엘라 ‘왕자’의 오열과 분노…“미군에 납치된 아빠 돌려
  • (영상) 221명 탑승한 여객기, 착륙 중 ‘바퀴 8개’ 동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