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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잇딴 ‘버스 하이재킹’…기사 손가락이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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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라 무장강도 피해를 입고 있는 아르헨티나 시내버스. (자료사진)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시내버스를 노린 강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권을 오가는 22번 버스가 최근 무장강도에 털렸다.

근교 아베야네다에서 우리나라의 서울역 격인 레티로 기차역을 왕복하는 이 버스가 강도의 표적이 된 건 오전 7시쯤. 출근하는 직장인으로 버스가 붐비는 시간이다.


총을 숨겨 버스에 오른 2인조 강도는 기사를 협박에 차량의 방향을 틀게 했다. 레티로 기차역을 향하던 버스를 킬메스라는 인근 지역으로 몰게 한 강도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우게 했다.

이어 권총으로 승객을 위협하며 소지품을 몽땅 털어 도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버스기사는 차를 돌려 일단 회사로 돌아갔다가 다시 운전석에 앉아 운행을 시작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치안불안을 해결하라며 파업과 시위를 했겠지만 이젠 지쳐서 그럴 힘도 없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런 푸념이 나올 법도 하다. 이 회사의 버스가 강도피해를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월에도 이 회사 버스는 5인조 무장강도를 만났다. 승객들의 소지품을 강탈하는 강도들에게 저항한 44세 남자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또한 같은 달 1번 버스도 2인조 무장강도를 만나 승객들이 갖고 있던 귀중품을 모두 빼앗겼다.

기사는 강도들의 눈을 피해 버스에 설치된 비상버튼을 몰래 눌렀지만 경찰은 응답이 없었다. 경찰을 호출하는 일종의 비상벨이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시내버스를 노린 강도가 늘면서 특히 불안에 떠는 건 기사들이다. 버스에 오른 강도들이 범행을 저지른 후 전리품처럼 기사의 손가락을 잘라 가는 사례가 많아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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