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류가 직면하는 큰 사건 사고를 전해온 한 해외특파원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 그의 잘생긴 외모가 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ABC뉴스의 해외특파원 제임스롱맨에 푹 빠진 중년 여성팬이 그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아 그가 곤란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제임스 기자는 지난 1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테러 공격 이후 여파에 대해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보도하려던 참이었다.
방송 채비를 갖추는 사이 한 중년 여성이 제임스의 시선을 흐트러뜨렸다. 그가 생방송 화면에서 빠져나가려고 하자 여성은 “내 이름은 이사벨, 칠레에서 온 이사벨이야”라고 말했다. 제임스도 자신의 이름을 밝힌 후, 이사벨과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방송을 이어가려 노력했다.
하지만 여성은 화면 밖에서 계속 말을 걸어왔고, 방송 녹화중인 제임스의 손을 잡았다. 당황한 제임스는 “그녀가 나를 붙들고 있어서 어쩔 수 없네요”라고 웃었고, 카메라는 결국 제임스의 팔꿈치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사벨을 보여주었다.
순간 이사벨은 오히려 제임스의 팔에 머리를 기대며 마치 기자와 사진을 기대하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사진이 아닌 영상이라고 말하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결국 자신 곁을 떠나지 않은 여성 팬 덕분에 뉴스 촬영은 지연됐다.
이후 제임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방송 라이브 중에 가장 멋진 여성이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았다'며 비극이 닥친 바르셀로나에 잠시나마 즐거움을 가져다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