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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모전여전’…33년 전 비키니 입은 플러스모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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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슐리 그레이엄의 엄마 린다의 1984년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모전여전’이다. 꼬박 33년 전인 1984년 처음으로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던 여성은 그 사이 딸을 낳았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지 않았다. 혹시 후덕한 몸매를 애써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그 딸은 엄마를 빼다 박았다. 건강하게 자라더니 훌쩍 성장해서 이제는 꽤 유명한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처럼 살집 있는 풍만한 몸매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고유의 특징으로 삼아 비키니 수영복도 마다하지 않은 채 맹렬하게 모델 활동을 이어간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화제가 되고 있는 애슐리 그레이엄(30)과 그의 엄마 린다 그레이엄의 사진 및 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2일 애슐리는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베드 위에 누워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태양빛을 즐기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이 사진에 호응했다. 삐져나온 옆구리살이며 널찍한 어깨, 건강하게 그을린 풍만한 팔과 다리는 언뜻 애슐리를 떠오르게 하지만, 사실은 그의 엄마 린다였다. 33년 전 그의 엄마 생애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키니를 입었던 모습이었다.

사실을 알고 다시 보면 커다란 꽃무늬 프린트가 그려진 비키니 수영복이 사진 찍을 당시가 1980년대 언저리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1000개 가까이 달린 댓글 속 반응은 뜨거웠다. “엄마가 예쁘세요”, “애슐리 당신인 줄 알았어요”, “수영복 귀여운데요?” 등등 찬사 일색이었다.

또한 이 사진을 통해 애슐리가 갖고 있는 당당한 자신감이 엄마에게 물려받은 것임 또한 알 수 있다.

애슐리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8살에 시작한 모델 일을 포기하려고 할 때 엄마는 내게 계속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해줬다”면서 “나의 몸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사실을 일깨워줬고, 지금까지 내 몸을 사랑할 수 있게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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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다와 애슐리 모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애슐리는 지난 6월 자신이 모델로 일하는 곳에 엄마 린다를 초청해 함께 수영복을 입고서 찍은 사진을 올렸고, 25만 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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