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목소리를 들은 생후 3개월의 신생아,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사는 렉시 다니엘라는 지난 6월 태어났을 당시 일시적인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다니엘라의 엄마가 출산을 위해 제왕절개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신생아인 다니엘라의 귀에 액체가 고이면서 일시적인 청각 기능 상실이 온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다니엘라가 얼마 지나지 않아 청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후 3개월이 지나도록 다니엘라는 단 한 번도 세상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몇 번이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봤지만 다니엘라의 귀에는 큰 이상이 없었고 결국 다니엘라의 의료진과 부모는 보청기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보청기를 귀에 끼운 다니엘라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 다니엘라의 엄마는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 다니엘라’라며 딸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두 번째 다니엘라의 이름을 불렀을 때, 아이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래를 돌렸고 이내 엄마의 얼굴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에도 다니엘라는 소리를 들은 뒤 표정을 짓는 등 주변 소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니엘라의 엄마는 “딸이 나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웃음을 짓는 순간은 매우 놀라웠다. 가족 모두 이 영상을 본 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지금은 큰 소리에 놀라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딸은 내가 말할 때 입모양을 유심히 본 뒤 이를 따라하려고 하기도 한다”면서 “딸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가족 모두 더 많이 알려주고 배우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