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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에서 폐플라스틱 먹는 곰팡이균 발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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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더미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단서를 찾았다. (사진=포토리아)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지구적 골칫거리다. 매년 800만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연구를 통해 쓰레기 더미에서 자라는 곰팡이균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획기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실린 세계농임업센터와 쿤밍생물학연구소의 공동연구 논문을 인용하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쓰레기 더미에서 ‘아스퍼길루스 투빈젠시스’(Aspergillus tubingensis)라는 곰팡이균을 확인했고, 이 곰팡이균이 플라스틱의 주 성분인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폴리우레탄은 타이어, 콘돔, 호스 등 폐플라스틱의 주성분이다.

연구팀은 이 곰팡이균이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 능력을 가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균배양판 위와 물 속, 토양 매립 등 세 가지 다른 환경에서 연구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균배양판 위에서 플라스틱의 분해 수준이 가장 높았음을 찾았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세계농임업센터(World Agroforestry Center) 셰룬 칸 박사는 “우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쓰레기 더미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마치 동식물의 사체를 먹어치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우리 팀의 다음 목표는 pH 수준, 온도 및 배양 배지와 같은 요인을 고려하여 곰팡이 성장과 플라스틱 분해에 이상적인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쓰레기 처리 공장은 물론,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된 토양에서도 곰팡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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