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벤틀리 접촉사고, 보상비는 ‘파 한 단’…훈훈한 교통사고

작성 2017.09.26 15:52 ㅣ 수정 2017.09.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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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륜 오토바이가 벤틀리의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사진=텐센트뉴스)


최근 중국에서는 고가의 벤틀리를 들이받은 삼륜차 주인이 보상비로 대파 한 단을 건네준 사연이 훈훈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도로 주행 중이던 벤틀리 차량의 측면을 삼륜차가 들이받았다. 당시 삼륜차를 몰던 노인은 벤틀리 차주에게 매우 미안한 표정으로 “젊은이, 미안하네. 다리가 좋지를 않아서…”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벤틀리 차주는 노인의 연로하고 초라한 행색을 보고 “고의로 그런 게 아니니 괜찮습니다”고 답했다. 고가의 차량을 수선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터였지만,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노인은 미안한 기분을 털어내지 못했는지 “이 차 비싸나?”고 물었고, 그는 “싸지는 않아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노인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럼 내가 보상하겠다. 파 한 단이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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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 보상비조로 노인이 선심 쓰듯 던져준 파 한 단. 벤틀리 차주가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텐센트뉴스)


벤틀리 차주는 “괜찮으니, 다음에는 천천히 운전하세요”라며, 운전대를 잡았다. 그러자 갑자기 노인이 벤틀리 차량의 창문으로 흙이 묻은 대파를 던져 넣고는 자리를 떠났다.

벤틀리 차주는 자신이 겪은 다소 황당한 사건을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할아버지가 벤틀리를 보상하려면 삼륜차를 팔아도 턱없이 부족할 텐데, 청년의 마음 씀씀이가 아름답다”며 청년에게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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