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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물에 빠져 죽는 줄도 모르고…셀카 찍던 남학생들

작성 2017.09.27 17:26 ㅣ 수정 2017.09.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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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단체로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은 남성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의 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 25명은 얼마 전 다 함께 강가로 소풍을 떠났다. 이들은 강에서 수영을 마친 뒤 기념으로 단체 셀카사진을 찍기로 했고, 10명의 남학생들은 저마다 즐거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들이 찍은 사진에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함께 소풍을 떠났던 학생 한 명이 익사하는 모습이 찍힌 것.

사망한 학생 A(17)는 친구들과 수영을 하러 강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깊어진 강에서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친구들은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셀카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에 A의 익사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자유시간이 끝난 뒤 A학생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친구들은 곧장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이후 A의 시신은 강가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우리는 물놀이가 끝난 뒤 현장을 떠났는데, 그때까지 A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누군가 당시 찍은 사진을 보던 중 A가 물에 빠져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학생들이 수영을 자제해야 한다는 강가의 안내표지판을 무시한 채 물놀이를 즐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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