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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 슈퍼카 뜯어 먹은 당나귀…피해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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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에게 ‘먹힌’ 스포츠카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차주인 마커스 (사진=AP·연합뉴스)


호기심 많고 배고팠던 당나귀가 하필 스포츠카를 ‘먹는’ 바람에 전례가 드문 재판이 열렸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마커스는 지난해 9월 포겔스베르크 지역을 방문했다가 작은 말 방목장 옆에 자신의 차를 주차했다.

마커스의 차는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인 맥라렌의 650S 스파이더로, 가격은 30만 유로(약 4억 원)에 달한다.

마커스는 볼일을 마친 뒤 주차해 둔 차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차 뒤편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간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귀를 쫑긋 세운 당나귀 한 마리가 마커스의 차 뒤쪽 범퍼를 ‘깨물고’ 있었던 것.

당나귀에게 ‘먹힌’ 맥라렌 650S스파이더의 수리비는 한화로 약 4000만원이나 나왔다. 경찰은 “당나귀가 스포츠카의 주황색을 보고 당근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고, 황당한 일을 겪은 마커스는 “당나귀에게 화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수리비 일부는 당나귀 주인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커스는 자신이 보험을 이용해 수리비 일부를 보상받았지만, 6000유로(약 810만원)은 직접 지불해야 했다. 이후 당나귀 주인의 보험사 측에 이 돈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보험사 측은 “차량을 목장 옆에 주차한 차주의 책임”이라며 보상을 거부했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28일 이와 관련한 재판이 열렸고, 독일 재판부는 당나귀를 잘 관리하지 않은 주인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 당나귀 주인이 수리비 6000유로를 맥라렌 차주에게 직접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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