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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거대 금붕어…캐나다 호수 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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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어인 금붕어가 서구 몇몇 국가에서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앨버타 주 에지워터 연못이 아시아산 금붕어에 장악돼 공무원들이 극단적인 제거 작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리에게는 어항에서나 키우는 작고 귀여운 금붕어가 제거 대상이 된 이유는 '괴물'이라고 불릴 만큼 몸집을 키워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물 만난' 금붕어는 특유의 번식력을 바탕으로 담수에 서식하는 조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거대하게 몸집을 불린다. 여기에 외래종인 금붕어가 재래 어종과의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물고기의 알을 먹어치우거나 심지어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아시아산 금붕어가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의 강과 호수도 휘저으며 최대 40㎝까지 커진 금붕어가 잡힐 정도다.

이에 앨버타주에서는 지난 3년 간 금붕어를 제거하기 위해 물에 전기를 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앨버타주 환경부 소속 리아 콩스루드는 "수천 마리에 달하는 괴물 금붕어가 주내 호수 곳곳에 산다"면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도 살아남아 마치 좀비같은 물고기"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화학약품을 연못에 뿌려 금붕어를 제거 중이며 앞으로도 '금붕어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붕어가 이역만리 캐나다 호수에 사는 이유는 있다. 관상어로 키우던 시민들이 호수와 강 등에 무단으로 방류하면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현지언론은 "금붕어는 원래 가정집에서 주로 아이들이 애완동물로 키우던 것"이라면서 "외래종 어류를 강에 풀어주면 생태계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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