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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낯선 이에게서 죽은 아들의 심장소리 들은 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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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성(왼쪽)의 심장소리를 청진기를 통해 듣고 있는 엄마(오른쪽)


젊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겨있던 50대 여성이 낯선 남성의 가슴에서 아들의 심장소리를 듣는 뭉클한 장면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라시엘라 로페즈. 그녀는 지난 해 8월, 당시 26살이었던 아들 후안 카를로스 로페즈를 영영 떠나보내야 했다. 젊고 건강했던 아들의 사인도 알 수 없었다. 아들은 4살 된 딸을 남긴 채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가족의 곁을 떠났다.

후안이 숨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심장은 미국에 사는 57세 남성 데이비드 폰더에게로 이식됐다. 이식수술이 진행된 지 6개월이 지난 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폰더가 후안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후안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인 지난 달, 심장을 준 이의 가족과 심장을 받은 이가 처음 만남을 가졌다.

폰더는 로페즈에게 다가가 청진기를 자신의 가슴에 대고 그 소리를 듣게 했다. 아들의 심장이 여전히 빠르고 건강하게 뛰고 있음을 느낀 로페즈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로 인해 새 삶을 얻게 된 중년의 폰더 역시 눈물을 훔쳤다. 가족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폰더는 자신의 SNS에 “오늘은 내 생애에서 가장 놀라운 날이었다. 내 심장을 준 이의 엄마는 그라시엘라이며, 그녀는 매우 멋진 사람이자, 엄마이며, 친구였다. 그녀의 남편 역시 멋진 사람이었다”면서 “정말 멋진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게 심장을 준 후안에게는 여동생이 있는데, 후안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며 그의 가족 소식을 전한 뒤 “모든 이에게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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