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피플+] 16년 간 18번 유산…40대女, 극적 출산 성공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16년간 18번의 유산을 겪고 결국 꿈에 그리던 아이를 품에 안은 부부


16년 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던 여성이 끝내 ‘드림 베이비’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 스윈던에 사는 루이스 워너포드(48)와 남편 마크(55)는 1999년 결혼한 뒤 2001년부터 아이를 가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아내 루이스는 무려 18번이나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부부가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쓴 돈만 8만 파운드(약 1억 2000만원)에 달했지만 소용없었다. 두 사람의 수정란은 루이스의 몸에 착상되지 못하고 유산됐다.

2010년, 워너포드 부부는 아이 갖기를 포기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의료진으로부터 충격적인 결과를 접했다. 아내 루이스의 몸에서 자신의 배아(수정 후 첫 8주까지의 태아)를 파괴하는 ‘킬러 세포’가 발견된 것.

18번의 유산 원인을 알게 된 부부는 치료를 거듭한 뒤 2015년 다시 한 번 임신을 시도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부부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타인으로부터 배아를 기증받았고, 결국 그토록 바라던 임신에 성공했다. 당시 루이스의 나이는 47세였으며, 37주차에 무사히 아들 윌리엄을 얻었다.

루이스는 “남편에게 내 나이가 50세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임신에 도전해보자고 말했다. 무려 18번의 유산을 겪고 8만 파운드를 썼지만 아깝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토록 바랐던 임신이지만 임신 기간 내내 즐겁지는 못했다. 또 다시 아기를 잃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유산을 반복하는 지난 시간들은 매우 힘들었지만 결국 우리 부부는 꿈에 그리던 아이를 가지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는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난임 또는 불임을 겪는 많은 부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적과도 같은 이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루이스의 반복된 유산의 원인이었던 ‘킬러 세포’는 NK(natural killer)세포 혹은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며,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K세포 수치가 증가돼 있으면 난임이나 유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아내가 여행 가서 가능”…6~14세 딸 강간·촬영·공유한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영상) 클럽서 춤추고 돈 뿌리고…트럼프 ‘가자 홍보’에 비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손 잘린 시신 9구, 고속도로에서 발견…“카르텔 조직의 ‘보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
  • “어떤 곳이든 30분내” 美 차세대 ICBM ‘센티넬’ 지상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 “검사하게 옷 벗고 뛰세요” 여성 환자 불법 촬영한 의사 체
  • (영상) 트럼프 다리, 왜 이래?…휜 다리로 절뚝거리는 모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