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전기 모터를 장착한 공유 자전거가 등장해 화제다.
전기를 주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합친 ‘샹치디엔단처(享骑电单车)’가 그 주인공이다.
올 3월 상하이를 중심으로 처음 공유되기 시작한 전동 자전거는 최근 3~4선 도시로 확장을 거듭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중국 내륙 지방에 소재한 3~4선 도시로 진출, 올 상반기 회원 가입자 수 6만 명을 기록했다.
고객은 이용을 위해 보증금 명목의 299위안(약 6만 원)을 지불, 1회 이용 시마다 기본 2위안(약 4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1시간 이상 사용자는 이후 시간당 3위안(약 6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특히 해당 업체 측은 전기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월정액 사용료 60위안의 무제한 사용 요금을 제공해오고 있다.
해당 공유 전기 자전거의 특징은 고객이 원하는 바에 따라,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시시각각 변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를 대표하는 색은 ‘초록색’이다. 이는 전기를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대기 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상용화에 성공한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오포’ 등이 각각 주황색, 노란색 등을 대표 이미지 색으로 활용했다는 점과 대비돼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사용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최근에는 지금껏 해당 업체 측은 자사 전기 자전거 이용자에 대해, 이용 종료 후 해당 자전거를 지정된 주차 지역에 반납토록하는 정책을 실시해왔으나, 이달 초부터는 지정 주차 지역 외에도 사용자 편의에 따라 반납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최근 3~4선 도시로 진출한 해당 공유 전기 자전거 업체는 현재 중국 내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전기 자전거 공유 회사다.
이미 베이징, 상하이 일대에만 총 7곳의 대형 공유 자전거 업체가 존재하지만, 전기 모터를 달고 달릴 수 있는 자전거는 ‘샹치디엔단처’가 유일한 셈이다.
업체 관계자는 “3~4선 도시로 확대를 거듭한 것은 소도시일수록 대중 교통 수단의 보급이 적고, 많은 이들이 자전거와 전동차 등을 사용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전기 모터를 단 자전거는 향후 급격한 사용량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