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고정관념 깬 ‘검정색 두루마리 화장지’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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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 화장지를 출시한 뒤 광고 슬로건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브라질의 한 회사 제품


“검은 것이 아름답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회사에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다름 아닌 검정색 두루마리 화장지다. 이 화장지는 출시된 즉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샌서’(Santher)라는 화장지 회사가 만든 이 화장지는 마치 먹물을 잔뜩 흡수한 것처럼 온통 검정색인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광고에 있었다. 이 회사는 백인 여성이 검정색 두루마리 화장지를 몸에 둘둘 감거나 손에 들고 있고, “검은 것은 아름답다”(Black is Beautiful)라는 카피가 적힌 광고를 내보냈는데, 이것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화장실에서 쓰는 검정색 휴지에 ‘블랙’을 붙여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함의하고 있다는 주장이 SNS를 중심으로 쏟아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1960년대에 시작된 흑인해방운동의 슬로건인 ‘검은 것은 아름답다’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브라질의 작가인 앤더슨 프랑카는 자신의 SNS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친 덕분에 이 표현(검은 것은 아름답다)은 오늘날까지 존경받을 수 있었다”면서 “이 표현은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며 해당 업체가 함부로 슬로건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 역시 자신의 SNS에 “브라질에서 ‘검은 것은 아름답다’는 그저 화장실 휴지일 뿐이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생각은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성명을 발표하고 “인종분쟁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다”면서 “해당 제품의 문제가 됐던 광고는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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