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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탁해] 냄새 못 맡으면 살 빠진다…과학적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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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각과 비만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사진=포토리아)


후각과 비만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비만인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은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도록 관련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 B그룹은 본래의 후각 능력 유지, C그룹은 후각 능력을 인위적으로 강화시켰다.

이후 이들에게 똑같은 고칼로리의 식단을 먹게 한 뒤 세 그룹의 몸무게와 신진대사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모두 같은 양, 같은 칼로리의 먹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는 A그룹은 나머지 B, C그룹에 비해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후각 능력이 보통인 B그룹은 실험 시작 전보다 몸무게가 2배 늘었고, 후각능력이 강화된 C그룹은 몸무게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즉 후각 능력이 강할수록 몸무게도 더 많이 증가했다는 것.

연구진은 동물의 후각 능력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이것은 우리 몸이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을 체내에 저장할지 아니면 체내에서 태워 없앨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물의 후각 능력과 시상하부 등 몸의 신진대사를 결정하는 뇌 부위의 정확한 매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만약 우리가 음식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면 우리는 음식을 먹어도 그것을 저장하기 보다는 태우려는 습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7일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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