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美술집 남녀 화장실 문에 붙은 ‘남녀 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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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한 술집이 유명인의 사진을 남녀 화장실 사진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앨런에 위치한 한 술집 화장실 문에 부착된 사진이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녀 화장실을 알려주는 이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은 두 사진이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두 손을 번쩍 들고있는 남자 화장실 사진의 주인공은 미 육상스타인 브루스 제너(68)다. 그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육상 10종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선수다. 그러나 오래 전 부터 성 정체성 혼란으로 여성 호르몬을 투약 받아왔던 그는 지난 2015년 성전환 수술 사실을 세상에 알리며 커밍아웃했다.

이후 그는 케이틀린 제너로 이름을 바꾸고 유명 방송인으로 활약해 왔다. 특히 그가 완벽한 여성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린 것이 바로 왼쪽 여성 화장실 문에 붙어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은 지난 2015년 패션잡지 ‘배니티 페어’ 표지에 등장한 것으로 완벽한 중년여성이 된 케이틀린의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제너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이 화장실 사진은 당초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재미있는 사진'으로 확산되다가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현지언론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창조적으로 웃긴 사진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공격적이고 역겨운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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