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아이폰X'가 예상보다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가전제품 품질보증 업체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X가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낙하 충격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폰X의 낙하테스트(drop test) 결과는 그간 애플이 강조해 온 최강의 내구성과는 상반된다. 애플은 아이폰X를 공개하며 특수제작된 강화유리 도입으로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고 자랑해왔다.
이번 테스트는 전면 낙하, 측면 낙하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례에 기반해 조사됐다. 그 결과 아이폰X가 '1.83m 높이'에서 전면 혹은 측면으로 낙하시 액정이 깨지거나 이상 화면이 발생하고 특히 애플이 자랑하는 안면 인식이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곧 아이폰X가 낮은 높이에서 떨어질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신 키 이상에서 떨어질 시 파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스퀘어트레이드 마케팅 이사 제이슨 시칠리아노는 "역대 가장 비싸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아이폰X가 반대로 가장 깨지기 쉬운 아이폰으로 드러났다"면서 "수리비용도 커 한마디로 하이리스크 폰"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전면 액정의 교체비용은 279달러(약 31만원)로, 현지매체는 수리 비용 역시 역대 최고가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X의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64GB가 999달러(약 111만 800원), 256GB가 1149달러(127만 7600원)에 달한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64GB가 142만원, 256GB가 163만원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