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할 때는 어떤 풍경을 보더라도 희망적이지 못할 것이다. 영국인 작가 크레이그 스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몇 년이 지나 현재 같은 풍경을 봤을 때 그 마음은 예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고 한다.
런던에 사는 그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벤치와 강물을 배경으로 한 아들 사진을 공개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벤치를 보라. 8년 전 난 거기 앉아 블랙프라이어스 다리에서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생각했다. 오늘 난 내 아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내일도 아마 같을 것이다. 하지만 더 좋아질 수도 있다. 그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쁨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버텨라. 사랑은 언제나 다가온다”
그러자 이 트윗은 금세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2만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7000회 이상 리트윗(공유)됐다.
또 이 트윗에는 “내일은 기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겠다”, “나도 같은 경험을 해서 그 기분을 안다”, “마음을 울렸다”, “당신 덕분에 이제 월요일이 올 때마다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지 기대가 된다” 등 400개가 넘는 호응 어린 댓글이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트윗은 여러 외신을 통해서도 소개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크레이그 스톤/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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