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중국언론을 인용해 여객기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랴오닝성 카이위안에 사는 주위에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용접공이자 오토바이 수리공으로 일하는 주씨의 꿈은 자신만의 비행기를 갖는 것이다. 문제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비행기가 바로 중형 여객기인 에어버스 A320라는 사실. 대당 우리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여객기를 용접공으로 일하는 주씨가 구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주씨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친구들과 함께 직접 에어버스 제작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에어버스 A320를 실제와 똑같은 사이즈로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날개 길이가 35m, 길이가 37m 달하는 기체를 집 근처 공장 부지를 빌려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
지난해 10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그의 비행기는 놀랍게도 1년 후 적어도 겉모습 만큼은 진짜 에어버스가 됐다. 그간 들어간 철만 40톤으로 모아둔 돈 8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을 탈탈 털었다.
주씨는 "나의 에어버스는 물론 날 수 없지만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에어버스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공부를 하고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5월이면 최종적으로 제작이 끝난다"면서 "이후 에어버스 안을 개조해 집이나 레스토랑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