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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단골손님 ‘짝퉁 산타’의 황당한 자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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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을음을 잔뜩 묻힌 채 구조된 직후 경찰에 체포된 짝퉁 산타. (사진=새크라멘토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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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뚝을 타다가 잡힌 짝퉁 산타의 몸이 끼었던 굴뚝. (사진=새크라멘토 경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짝퉁 산타 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산타 클로스 복장을 하고 가게를 털려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이한 건 사건을 신고한 게 바로 짝퉁 산타 자신이었다는 점.

도둑은 산타클로스 옷을 입고 천장에 난 굴뚝을 통해 가게에 침입하려 했다. 하지만 사전 답사(?)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굴뚝이 좁아지는 형태라는 걸 미처 몰랐다.

어느 정도 굴뚝을 타고 내려가던 짝퉁 산타는 몸이 끼어버렸다. 굴뚝을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

당황한 짝퉁 산타는 고민 끝에 핸드폰을 꺼내 소방대에 전화를 걸어 “(산타처럼) 굴뚝을 타고 내려가다가 몸이 끼었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굴뚝을 깨지 않고 짝퉁 산타를 구조했다.

그나마 상반신 쪽으론 핸드폰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약간의 공간 여유가 있었던 게 도둑으로선 천만다행이었던 셈이다. 구조된 짝퉁 산타는 굴뚝에 낀 그을림을 몸으로 쓸고 나오면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다만 다친 곳은 없어 병원 신세를 지진 않았다. 도둑은 산타 옷을 입은 채 현장에서 절도미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 산타가 복장은 비슷했지만 진짜 산타처럼 굴뚝을 타는 기술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굴뚝을 통해 주택이나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는 범죄는 기승을 부린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이런 유형의 범죄에 영감을 준다는 말까지 돌 정도다. 하지만 이번처럼 진짜로 산타 옷을 입고 범행에 나서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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