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카타르, 월드컵 때 음주 허용…45℃ 사막 위에서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월드컵 기간 동안 ‘한정된 사막’에서만 음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포토리아)


카타르가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음주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타르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물론 외국에서 술을 반입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허가를 받은 외국인만 술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류 판매를 허가받은 호텔만 외국인을 상대로 술을 팔 수 있다.

지난달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월드컵 경기장 내부와 주변에 술이 반입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경기장은 물론 거리와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조직위원회의 강경한 ‘경기장 금주 정책’에 FIFA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의 공식 스폰서인 맥주 업체 버드와이저에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직위원회 측은 “다만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최근 허용 장소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지역이라고 밝혀 팬들을 또 한 번 실망시켰다.

영국 더 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조직위원회가 밝힌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차로 최소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사막으로, 이곳 온도는 무려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FA 관계자는 더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정책을 고수한다면) 누가 아랍국가에서 사막까지 나가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겠냐”면서 “버드와이저 같은 스폰서들 역시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10년 앞둔 2012년부터 ‘최고 50도에 달하는 낮 기온’, ‘유치 비리’ 등 많은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국제 스포츠계의 근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수니파 4개국은 카타르와 이란의 우호 관계 및 테러조직 지원 등을 명분으로 단교를 선언했고, 이것이 월드컵 개최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손님도 한국인…호찌민서 성매매 업소 운영 한국인 2명 기소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