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피플+] 색맹 소년에게 ‘색’(色) 선물한 직장 동료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동영상 캡쳐


선천적 장애로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한 10대 소년을 위해 직장 동료들이 뜻을 모아 ‘컬러’를 선물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23일, 미국 아칸소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콜 윌리엄스(17)는 동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동료들이 전한 선물을 조심스럽게 열었고, 그 안에 담긴 안경을 본 뒤 곧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윌리엄스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받은 선물은 다름 아닌 색약교정용 안경이었다.

색맹인 윌리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349달러(한화 약 38만원)짜리 교정 안경을 사지 못하고 불편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었던 동료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윌리엄스에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컬러풀한 세상’을 선물한 것이다.

선물의 ‘정체’를 알게 된 뒤 눈물을 왈칵 쏟은 윌리엄스는 자신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준 이들을 일일이 껴안았다. 이를 바라본 동료들도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윌리엄스는 “학교에 갈 때 어울리는 컬러의 상하의를 고르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세상의 컬러가 이렇게 밝고 선명한 지 몰랐다”면서 “이 안경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색맹인 나는 특히 초록색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이 세상에서 초록색이 제일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초록색을 훨씬 선명하게 구별할 줄 알게 됐으며,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색이 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한 동료는 “그가 생맹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직원들에게 안경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시속 2만 7000㎞ 비행 중 찰칵…美 위성, 추락하는 스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