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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굴에 사는 ‘오렌지색 신종 악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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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한 줄기 들지않는 칠흙같은 동굴 속에도 악어는 살고있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가봉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악어가 돌연변이 신종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부가 오렌지색을 띄는 1.5m 길이의 이 악어가 처음 발견된 과정은 흥미롭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IRD연구소의 고고학자 리차드 오슬리 박사는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을 찾기위해 가봉의 한 동굴을 탐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연히 바닥에 놓여있던 돌같은 물체에 발을 부딪쳤는데 그 물체가 바로 악어였다.

이에 오슬리 박사는 2년 후 악어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동굴을 찾았고 지금까지 연구를 이어왔다. 당초 이 악어는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종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의 일종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분석결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신종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오슬리 박사는 "유전적으로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오래 전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 가문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악어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오슬리 박사는 "이 악어의 주 먹이는 박쥐와 동굴 벽 등에 붙어있는 귀뚜라미"라면서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와 마찬가지로 야행성으로 어둠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부가 오렌지색을 띄는 이유는 박쥐의 분비물과 동굴 속 물이 섞인 것이 원인"이라면서 "이 악어는 자신의 '감옥'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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