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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의 끝판왕...’젊어지는 생수’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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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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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브랜드가 터무니없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가 결국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넘버원 로즈마리 워터’(No1 Rosemary Water)라는 이름의 생수는 영국의 고급 백화점인 하비 니콜스에서 750㎖ 크기 기준 3.95파운드(한화 약 6000원)에 판매돼 왔다.

이를 만든 브랜드는 자사의 생수에 로즈마리의 각종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광고해 왔다.

문제는 지난해 4월부터 6월 까지 영국 전역에서 방영된 광고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광고는 백발의 한 노인 여성이 등장하는데, 이 여성이 로즈마리 생수를 마시자 머리가 점차 검어지고 피부에 탄력이 돌아오면서 젊은 여성을 ‘변신’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브랜드의 이러한 광고는 세간에 알려진 로즈마리의 효능에 기반해 제작된 것이었다. 브랜드 측은 이탈리아 서남부에 위치한 아치아롤리 마을 사람들에게서는 치매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관절염과 백내장 발병률이 매우 낮은 장수의 도시이며, 이곳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로즈마리라고 주장했다.

실제 아치아롤리 사람들은 일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로즈마리를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며, 이탈리아의 유명 장수 마을인 이곳 사람들이 지중해식 식단과 더불어 로즈마리의 덕을 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로즈마리가 가진 항산화 성분 및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로즈마리 성분이 포함된 자사 생수를 마시면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시간을 되돌려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해 내보낸 것이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는 최근 해당 광고와 관련된 항의를 수차례 받았다“면서 ”해당 브랜드의 물을 사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억력이 향상되고 건강을 유지하며 장수할 수 있다는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이 생수를 마시면 암과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광고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한다”면서 “해당 광고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다시는 전파를 탈 수 없도록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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