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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맞지않아…파키스탄 올해도 밸런타인데이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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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밸런타인데이 기념상품들을 보고 있는 남성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연인들의 축제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올해도 역시 파키스탄 전역에서 ‘밸런타인데이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법적으로 완전 금지했다. 이유는 밸런타인데이가 이슬람 교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과 선물, 기업들이 연계된 각종 행사가 난무하는 전 세계 풍경과 달리, 올해 역시 파키스탄에서는 공공장소나 관청에서의 관련 행사 및 미디어를 통한 밸런타인데이 홍보 등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파키스탄이 밸런타인데이를 법적으로 금지하게 된 것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당시 이 행사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는 한 시민의 청원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인구의 60%이상이 무슬림인 파키스탄에서 밸런타인데이가 미국이나 영국, 한국 등지처럼 큰 이벤트는 아니지만, 반짝 특수를 기대해 온 상인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문화를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 온 30대 이하의 젊은 무슬림 사이에서는 이 시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초콜릿이나 풍선, 꽃 등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한 만큼, 정부의 제재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공장소에서의 공식 행사나 이를 이용한 미디어 이벤트는 보기 어렵겠지만, 특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공공장소 이외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7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하트모양의 풍선과 초콜릿을 판매하기 위한 상인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 외에도 이란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공공적으로 즐기는 것은 금지돼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의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각급 교육기관에 발송하기도 했다.

tkwls=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밸런타인데이 기념상품들을 보고 있는 남성 (로이터·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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