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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와 할머니, 단 2명 만을 위한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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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와 아이의 할머니 단 2명만을 위해 정차하는 기차역과 얽힌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러시아 북서부 포야칸다 지역에 사는 14세 소녀 카리나 코즈로바와 그의 할머니 나탈리아 코즈로바다.

주민이 5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작고 외진 곳에 사는 카리나는 가장 가까운 학교까지 등하교를 하는데 하루 평균 3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 대신 할머니인 나탈리아가 10년 넘게 카리나의 등하교를 도왔다.

문제는 학교가 너무 먼 탓에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늦는다는 사실이었다. 학교를 마친 뒤 집에 돌아오면 밤 9시에 가까웠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카리나도, 나탈리아도 지쳐만 갔다. 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너무 늦는 탓에 집에서 해야 할 숙제와 공부를 해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마을에 남아있는 유일한 10대 아이이자, 학교에 가는 것과 공부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인 카리나에게 등하교는 매우 지치고 고된 일이었다.

간혹 포야칸다역에 기차가 서는 일이 있었지만, 이는 시설을 운반하거나 철도청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한 부정기적인 정차였기 때문에 카리나의 하교 시간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카리나의 엄마가 직접 철도청을 찾아가 이러한 사연을 전했고, 철도청 측은 카리나와 할머니 단 두 사람을 위해 새로운 기차역과 운행 스케쥴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할머니인 나탈리아는 “손녀와 나를 위해 새로운 기차 시간이 생겼다”면서 “더 이상 늦은 시간까지 ‘하교 여행’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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