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차량 1만1000대 발 묶인 ‘대륙의 교통마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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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믿기지 않는 엄청난 규모의 교통체증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오후 1시, 중국 최남단 하이난 섬과 광둥성을 잇는 치옹저우해협에 낀 짙은 안개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하이난을 떠나 광둥성으로 들어가려던 춘제(중국의 설) 귀경객 10만 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춘제 기간동안 차량 9만 대와 여행객 40만 명이 하이난을 찾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구 근처의 도로가 마비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후 짙은 안개 탓에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정체는 더욱 극심해졌고, 이후 치옹저우해협 인근 항구는 하이난을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1만 1000여대의 차량과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은 차량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며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도로변에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현지 정부가 급하게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간단한 음식과 물 등을 제공하긴 했지만, 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22일 밤이 되자 페리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차량의 정체는 더욱 심각해졌다. 저마다 헤드라이트를 켠 채 거북이 거름을 하는 1만 대 이상의 차량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안개가 걷히고 시정이 나아지자 23일 아침 페리의 운항이 재개됐지만, 광둥성 인근 해협에서 안개로 인한 선박 충돌 사건이 발생해 페리가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하이난에서 대기 중인 차량의 행렬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하이커우 정부 관계자는 “항로의 정상화를 위해 광둥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난 섬은 열대 기후와 깨끗한 공기로 유명하며,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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